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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경영신문] 가격 거품을 확 뺀 셀프수산

조델 2009. 10. 31. 11:46

[New브랜드]가격 거품을 확 뺀 셀프수산
- 셀프서비스로 인건비, 대게 값 낮춰
- 직접 수입으로 유통경로 줄여 마진율 높여

 

[창업경영신문 김윤경기자] 지난 9월 가맹 사업을 시작으로 16개의 가맹점을 오픈한 셀프수산. 지명도 높은 킹크랩 전문점들이 유명세를 타고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사업을 벌인지 단 한 달 만에 13개 가맹점이 오픈했고, 이번 달 3개 가맹점 오픈이 확정 되었다. 가맹점이 급속히 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전략은 무엇일까. 물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훌륭하지만 해답은 본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업지역 보호에 있었다.   

 

 

셀프서비스, 대게 가격과 인건비 확 내려 win-win

셀프수산은 킹크랩 전문점으로 매장 안의 분위기는 여타 브랜드와는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대게요리 전문점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게살을 발라주는 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가격이 부담스러운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했다. 또한 가격부담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음식도 아니었다. 하지만 셀프수산은 대게의 가격을 확 낮추고 가족단위의 고객이나 편하게 먹고 즐기다 갈 수 있는 컨셉을 추구했다.

밑반찬이 제공되지 않고, 술과 음료를 팔지 않는 대신 손님들이 음료나 밥, 간식 등 먹을거리를 싸가서 먹을 수 있다. 또한 대게를 먹으면서 옆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서 먹어도 될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또한 주류를 판매하지 않기에 테이블 회전율도 높다.

이렇게 장소비도 받지 않고 주류도 팔지 않으면 장사가 잘 되겠냐 싶겠지만 셀프수산의 매출은 과히 놀랄만하다. 본사의 경우 하루 300~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프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가 절약되기 때문이다. 30평 정도의 매장은 2~3명의 직원만 있으면 충분하다. 외식업은 인건비 싸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건비에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손님에게 싸게 팔고 인건비도 줄이는 셀프수산의 전략은 윈-윈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복잡한 유통경로 줄여 값싸게 공급

대게 전문점 창업 시 고려할 것 중 하나는 얼마나 맛있고 속이 꽉찬 신선한 대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대게를 받는 절차는 1)러시아나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조업- 2)일본이나 한국으로 입항, 수산물 통관절차를 거쳐 통과- 3)수입사 구매- 4)판매사 판매- 5)딜러 판매 개시- 6)도매상이 구매와 동시에 판매- 7)중도매상- 8)횟집이나 크랩집- 9)식당 등 소매영업의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셀프수산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3단계인 직접수입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며 수입물량이 부족할 시에는 4단계인 수입판매사에게 바로 구매를 하는 방법으로 유통상 복잡한 단계를 줄였기에 동시에 마진폭을 줄이고 싸게 판매한다. 또한 본사 사장이 직접 동해안으로 가서 크랩의 선도와 수율이 각등급별로 가장 우수한 크랩만을 선별해 고른다. 고른 대게는 새벽 2~3시에 각각의 가맹점으로 도착한다.

 

 

 

가맹점 영업지역 보호가 우선

맛도 좋고 싼 대게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는 셀프수산 구미란 대표는 수익을 목적으로 가맹점수를 늘리려는데 주력하지 않는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생각으로 가맹점 영업지역보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는 방침이다. 상권보호 차원에서 서울지역에는 구마다 1개씩, 수도권이나 지방은 시마다 1개씩의 가맹점만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서울시에서는 25곳에서만 셀프수산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일본에 진출해 지사 설립을 진행 중에 있다.

 

아무나 가맹점 안내줘. 30평~40평 이상, 대로변이어야

최고의 품질, 안정적인 공급, 빠른 테이블 회전율, 주방이 필요 없어 확 줄은 인건비 등 셀프수산에 대해 알았다면 ‘이 사업 꽤 괜찮은데?’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나 가맹점을 차릴 수는 없다. 본사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조건에 만족해야만 가능하다.

우선, 셀프수산은 시장입지 선정을 가장 중요시 한다. 실평수 30평~40평 이상의 매장이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대로변이 아니면 가맹점을 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혹 꼭 셀프수산 가맹점을 하고싶다고 찾아와서 일을 배우는 예비 창업인들이 있는데 그런분들께 본사 측에서 입지를 함께 찾아주기도 하고 상권분석을 해준다.

현재 13개의 가맹점들은 본사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는다. 가맹사업 초기 일주일동안 5시간씩 교육받는 것 외에도 수시로 교육을 실시한다. 창업 후 유의할 점은 수족관 관리이다. 셀프수산 측은 대게의 신선도를 위해서 적어도 15일에 한 번 씩은 수족관을 깨끗이 청소해주고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창업경영신문 http://www.sbiznews.com)